나의 오늘
추억은 쓰레기통으로
rrooney
2018. 5. 6. 22:14
주말에 올해 첨으로 고향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십수년을 떠나서 지내왔으니 아주 오래전 내방은 없어졌고,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한두번 갈때 마다 항상 확인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추억박스랄까. 어설픈 것들은 다 정리하고 추억이 깃든 것들만 딱 두박스를 남겨놨는데....
그게 없어졌다..
한참을 뒤지고 찾다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버지가 다 버렸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가서 왜 버렸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다 버리라고 했단다.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왜 내게 말한마디 하지 않고 당신들 멋대로 하는거지?...
이젠 내 추억마져도 기억할 수가 없게 당신들 맘대로 하는 것이지?...
당신들은 왜 대체 나에게 평생 상처만 주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