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국가부도의 날
rrooney
2018. 12. 3. 07:16
고등학교때 어느날... 아버지께서 집에 오셔서 말씀하셨다.
부도신청했다고.
엄마는 그자리에서 펑펑 우셨고 난 뭔가 좋지 않은 우리 앞에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내가 IMF에 대한 기억의 시작이다. 그때부터 나도 인식을 하지 못한채로 내 모든것은 급격히 변해갔다.
삶에 대한 방향과, 내행동에 앞선 생각의 결정들에 IMF는 언제나 날 쫓아 다녔다.
아니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을 다 바꿔놓았다. 지금까지도 우리가족은 IMF의 연장선에 있는게 분명하다.
90년대 후반. 모든것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2018년의 끝을 보내고 있다. 폭풍이 모든 것을 파괴시켜 아비규환이 되고 또다시 쓰나미가 불어 모든 것을 쓸어버리기를 20년....
이젠 아무것도 없고 건들것 하나 없는 허허벌판 같은 상황. 헐거벗고 굶주린채 자포자기의 상태로....
영화보면서 옛날 생각 진짜 많이 났다.
IMF가 없었더라면........ 과연 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