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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홀로 기타큐슈 여행(190120~22) 1일차

rrooney 2019. 1. 22. 19:19

진짜 오랜만에 홀로 가는 여행이였다.

일본...  많이 다녀봐서 이제는 졸업을 할법도 싶었는데, 주위에서 다른데 가라고 엄청 말렸는데도 별 기대없이 떠났다.

 

내스타일과는 전혀 다르게 19일이 준비하던 셤이라 셤을 마치고 바로 담날 떠났다.

 

기타큐슈......

진짜 땡기질 않았다. 딱봐도 별거 없어 보이고, 여행 계획도 단 하나도 세우질 않은 상태라 차라리 잘 알고 있는 도쿄를 티켓팅 할 걸 그랬다..며 후회를 엄청 했다.

 

비행기는 자그마치 06:55 출발.

시작부터가 너무 피곤하게 느껴졌다.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씻고 바로 차를 몰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여 발권을 하고 05:30에 출국 심사장에서 본 믿을 수 없는 광경.

내가 지금 공항에 뭔일이 생긴건가?? 하여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출국심사 하고 있나요??......."  

 

인천공항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가봤지만 이런 줄은 첨봤다. 저 줄을 서서 출국심사 받는데 자그마치 50분 걸렸다.

시작부터 진이 다빠졌다.  DK에게 톡을 보냈다.

"야~!  이게 말이 되냐?? 지금 시간이 5시 30분인데 출국장 줄 좀 봐

먹고 살기 어렵고, 청년 실업이고 다 개소리야"

 

★★★(((이곳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누구에게 보여 주거나 블로그를 올리는 것도, 다른이에게 정보를 제공하려고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일기 대신에 추억을 하려고; 제가 볼려고 올리는 글입니다.

간혹 쪽지나 댓글로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소리는 딴데서 하세요.)))

 

스벅에서 급히 아아를 한잔 사 카페인을 보충을 했다.

좁아 터진 비행기에서 90도로 허리를 편상태로 옆에 두꺼비처럼 생긴 쩍벌 아저씨와 함께 1시간을 넘게 날아서...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을 했다.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고쿠라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탔다.

 

40~50 정도 출발하여 도착한 고쿠라역.

출발전 유일한 계획이였던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을 가기 위하여 고쿠라 역에서 시모노세키로 바로 출발.

전철타고 버스타고 도착한 가라토 시장.

초밥을 먹으러 간거지만..... 그래도 뭐 어쨌든. 시모노세키도 다 와보네.

우리나라에게 참 가슴아픈 과거지만 청일전쟁의 결과가 시모노세키 조약인데...

여기 1895년 시모노세키에서 일본이 조선을 자주독립국임을 선포했었지.. 그래야 중국간섭을 완벽히 피해서 조선을 지배할려고..

 

가라토시장 초입에 젤 먼저 보이는 건 영국국기가 펄럭이는 오래되 보이는 건물이였다.

예전 영국 영사관이였나??....

자세히 보려다 배고프고 힘들어서 대강 보고 가라토 시장으로 갔다.

 

 

 

그리고 눈앞에서 보이던 익숙한 스시마켓.

오긴 많이 왔구나....

익숙한 이 분위기....  근데, 사람이 사람이.... 한국사람 1/2, 일본사람1/2... 

난 티비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여기 박나래인가 연예인들이 왔다가서 한국사람에게 유명해졌다고 했다.

 

얼른 초밥을 가게 몇군데서 담아 2층으로 올라갔다.

 

음...... 여기 맛있다.....진짜 맛있다.

크기도 엄청 크고, 신선함이 딱 느껴진다.

근데 비싸다. 젤싼게 200엔에서 800엔까지.  비싸서 배가 터질때까진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절대 아니다.

이돈으면 가성비가 더 좋은 곳이 더 나았다.

 

어쨌든...   오랜만에 사람들 구경을 하면서 초밥을 본고장에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안에는 개떼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안에서 산초밥을 2층의 자리에서 먹어도 되지만, 자리가 몇개 없어서...

이렇게 밖에서도 지붕에 모여 앉은 비둘기떼처럼 한줄로 앉아서 다들 초밥을 먹는다.

 

 

초밥을 먹고 배가 좀 차니, 살 것 같은 느낌으로 밖을 나가보니 역시나 신사가 하나 보인다.

소화시킬 겸 가보기로 했다.

카메야마 하치만구 신사란다.  이름도 겁나게 길어서 절대 못외울 이름이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지겹다. 신사 보는거...

 

 

다시 밖으로 나가 보니 페리가 왔다갔다 한다.

 

역시나 뻔하구나....    여기 시모노세키는 혼슈지방이고, 간몬 해협 맞은 편은 규슈지방이다.  그럼 뭐 두지역을 왔다갔다 하는 페리겠지.

그래서 나도 티켓팅을 했다.

 

아 젠장..   당연히 고쿠라 어딘가에 있을 항구로 가겠구나 했는데, 고쿠라가 아닌 모지로 가는 페리였다.

아니지... 이곳 고쿠라는 항이 없으니 모지항으로 전부 가는게 맞겠구나.

모지로 갔으면 아예 페리 안탔을텐데.....

 

페리안에서 역시나 쪽팔린 한국인들....

40대 초중반으로 아저씨들 5명 정도. 전라도 사투리를 팍팍 써가며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초밥 맛이 존나 없다느니 어쩌느니..' 진짜 쪽팔렸다.

 

 

모지역에 도착하니 보이는 오래되 보이는 듯한 건물.

하나는 뭔지 모르겠는데 자세히 보려다 말았고, 하나는 현지 모지역으로 쓰이고 있었다.

 

 

바다라 그런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급히 고쿠라로 갔다.

고쿠라역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나도  따라 섰는데,

관계자 아저씨 한분이 오시더니 저 줄끝에서 상품을 준다고 그랬다.

나 한국사람인데 나도 상품 받아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괜찮으니 받아가라고, 글고 2019년 럭비월드컵을 일본에서 하니까 가서 많이 알려주라고 했다.   줄의 끝에서 메인 선물을 3개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거라서 난 가방을 골랐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방석을 받을걸.....

어쨌든 저기서 가방이랑, 홀더 3개랑, 포스트잇 하나 받아서 좋아했다.

선물 받고 먹튀하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내게 뛰어 오더니 경품 응모권을 하나 주면서 15시에 경품 발표 하는데 진짜 좋은거 많이 주니까 14:45분까지 여기로 다시 오라고 했다.

규모로 봐서는 진짜 커보였는데... 그냥 '하이 하이' 하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서 스벅으로 가 아아를 한잔 마셨다.

오후 3시까지 휴식을 취하며 앉아 있다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돌아다녔더니 정말 너무 힘들어서 호텔로가 체크인을 하고 호텔에서 2시간을 쉬었다.

 

 

그리고 간곳은 고쿠라성..

아무런 느낌이 없다.

저런 성들도 너무 많이 봤나보다.  과거에 저 성의 주인은 누구였는지..  별 관심도 없다.

잠시 구글링을 해봤지만..  눈에도 안들어온다.

 

 

그리고 동네를 구경하면서 차차타운으로 갔다.

대강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꼬치 몇개를 시키고 나마비루 한잔, 쇼주2잔을 마셨다.

별로 맛있는 집은 아니였다.   도쿄 우에노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이자카야가 생각났다.

여길 또 온다해도 여기는 안올것 같다.

 

큐슈지방을 왔으니 이치란라멘을 먹으러 갔다.

정말.. 너무 맛있다.

오래전에 먹었을땐...  이게 뭔가 싶었는데..  역시 라멘은 이치란라멘이다.. 만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돌고, 너무나 피곤해서...

호텔로 돌아와 더이상 가볼곳이 없는 기타큐슈에서 내일은 어딜가지??란 고민에 빠져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